설교자 신주미 전도사 본문 요한복음 2:1-12
조회수 197 설교일 2017-01-06
작성자 정준화 작성일 2017-01-06 09:29:21
2017 1 6 새벽예배
2017년 1월 6일 금요일 새벽예배

요한복음 2장 1-12절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1. 줄거리
본문은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잔치에서 행하신 사건을 전합니다.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는데 이것은 요한복음의 첫 표적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표적(sign)으로서 예수가 누구신지를 나타내주는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구약에서 대홍수 이후의 무지개가 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지개라는 보이는 현상 이면에 무지개는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듯 표적은 보이는 사건 이면에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메시야 되심을 드러내는 수단으로서 사용되었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모두 열일곱번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고 예수님은 일곱 번의 표적을 보이십니다. 본문은 요한복음의 첫 번째 표적으로 예수님은 이를 통해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고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1) 표적을 통해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분이십니다.
요한복음 1장 1절(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곧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침례요한의 외침을 통해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요한복음에서 등장합니다. 이후 제자들을 모으시고 오늘 표적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예수님의 첫 표적은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정결법을 지키기 위해 손 씻는 용도의 물을 담아두었던 돌 항아리 여섯 개 속에 물은 포도주로 변합니다. 연회장은 이 포도주가 어디서 온 것인지 알지 못하고 그저 신랑이 좋은 포도주를 준비해 둔 것으로 알지만 이 말씀을 읽는 우리들은 이것이 예수님의 역사하심임을 압니다. 율법을 지키기 위해 사용되었던 돌 항아리 여섯 개는 하나님의 은혜의 용도로 사용되며 이 속에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본문 11절(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에서 예수님은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시고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사명은 진리에 대해 증거함으로 하나님을 계시하는 것과 세상 죄를 지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이 표적을 통해서 예수님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며 동시에 사명의 그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2) 유한한 인간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갈릴리 가나에 혼인잔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그곳에 계시고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즐거운 혼인잔치에 꼭 필요한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이 문제를 예수님께 이야기하지만 예수님은 관심이 없는 반응을 보이십니다. 그리고는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무엇을 시키시든 그대로 하라고 당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인들에게 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셨고 이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십니다.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신랑을 불러 마지막까지 좋은 포도주를 준비했다고 칭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의 표적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신 동시에 유한한 인간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셨습니다. 포도주는 혼인잔치에 꼭 필요한 것이었고 포도주가 떨어지면 사람들이 불평하고 혼인잔치의 즐거움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 덕분에 혼인잔치는 끝까지 질 좋은 포도주와 함께 즐겁게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3. 나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말씀 앞에 믿음으로 행동하자.
오늘 말씀의 결과는 11절에 나옵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표적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셨고 그 결과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머릿속의 생각이나 관념이 아니라 믿음을 계속 실천해 나가는 동사입니다. 요한복음 2장 11절 말씀에서도 동사이고, 요한복음을 처음 읽었던 핍박받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믿음은 매일 매일 생명을 걸고 지켜내야 할 실천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어제는 믿었으나 오늘은 믿음을 저버리고 싶은 고난 받는 핍박의 현실 속에서 이 믿음을 이어가는 실천적인 행동의 동사였습니다.
미국 남침례신학교의 신약학 교수였던 엘런 컬페퍼는 그의 책 요한복음 해부에서 “예수를 따르는 것으로 발전되지 않는 신앙은 부적절하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요한복음 연구의 결과로 예수님을 행동으로 따르는 실천적인 믿음의 중요성을 말한 것입니다.
말씀 속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으니라” 했던 것처럼, 요한복음을 처음 읽었던 핍박받던 그리스도인들이 그 믿음을 지키며 삶으로 믿어냈던 것처럼, 또한 우리시대 세계 곳곳의 종교 핍박지역에서 예수님을 믿고 그 믿음을 전하는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사는 - 매일 말씀 앞에 믿음으로 행동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2)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자.
오늘의 말씀 속에 물이 포도주가 되는 사건은 단지 성경의 이야기입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물이 포도주가 되는 사건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지난 2016년 저는 유아부 사역과 제 삶을 통해서 물이 포도주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처음 유아부를 맡았을 때, 말도 잘 하지 못하는 24개월 이상의 어린 유아들에게 어떤 말씀을 전해야 할지, 구원이나 고난과 같은 말의 언어적인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설교해야 할지 매일이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24개월이 되어 막 유아부에 온 아이부터 5살이 된 아이들까지 예배시간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시간에 귀 기울이며 말씀을 듣고, 자신이 들은 말씀을 기억해 부모님께 짧은 단어이지만 전하는 것을 보며 물이 포도주가 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아직 글을 모르는 유아들이 작은 입으로 매일 엄마가 읽어주는 말씀을 한 달 동안 따라하다 그 말씀을 마음에 세기고 외워 암송하는 모습 속에서 유아부 가정에서 일어나는 물이 포도주가 되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사역이후 제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물이 포도주가 되는 사건들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 혼인잔치의 포도주라는 필요를 채워주셨던 것처럼 우리 삶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물이 포도주가 되는 사건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민감한 눈을 가지고 있다면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매일의 사건입니다. 우리 삶 속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되짚어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합시다.

기도어구 - 말씀앞에 믿음으로 행동하자.
공동기도제목 - 고난받는 북한동포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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