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안진섭목사
조회수 366
작성일 2010-10-26 00:00:00
지옥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지옥은 실제로 존재합니다(요한계시록 21:8)

연극 잘 보셨나요? 여러분은 이 연극을 보고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저는 처음에 이 연극의 대본을 보고 참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연극과 함께 설교한다는 것이 불편하게 생각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그 동안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자주 설교했는가를 돌아보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천국에 대해서는 많이 설교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복음서를 본문으로 설교하기도 하였고, 요한계시록을 본문으로 설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옥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설교한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교는 계시된 성경 66권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설교자는 가능한 한 그 말씀들을 균형있게 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 책에 나오는 여러 주제들을 골고루 전해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지옥이라는 말 자체를 싫어합니다. 마치 그런 말을 사용하면 교양과 상식이 부족한 사람인 것처럼 매도합니다. 그러나 그런 세상의 흐름에 편승하여 지옥이라는 이 중요한 주제를 외면하는 것은 인기에 영합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만약 지옥이 성경에 분명히 나오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지옥에 대해서도 설교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지옥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가르칠까요?

마가복음 9:43-48
43절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45절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7절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8절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이 말씀에는 분명히 지옥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 말씀을 예수님께서 범죄의 위험을 경고하시기 위해 과장법을 쓰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손과 발을 찍어버리라고 하신 것은 과장법을 쓰신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범죄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존재하지도 않는 지옥을 문학적인 기법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지옥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말씀을 보겠습니다.

요한계시록 20:15을 같이 읽겠습니다.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요한계시록 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요한계시록의 말씀들은 아주 분명하게 범죄한 자들과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은 불못에 던져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비유도 아니고 과장도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근거하여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 외에도 성경에는 지옥의 실재에 관한 많은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옥에 대한 성경적인 입장은 지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신학자들은 끊임없이 지옥에 대해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1. 지옥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견해
어떤 신학자들은 지옥은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성경에 나오는 지옥에 대한 내용은 죄를 짓는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조성하여 죄를 짓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마치 옛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꾸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는 식으로 위협했던 것처럼 지옥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회개하도록 하기 위해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지옥에 가지 않도록 하라고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수없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런 경고를 단지 우리에게 공포심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해석은 성경적인 해석이 아닙니다.

2. 지옥은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텅비어 있다는 견해
이런 사람들을 신학적인 용어로 보편구원론자라고 부릅니다. 이 사람들은 지옥은 존재하지만 텅비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므로 결국 마지막에는 모든 사람을 다 구원할 것입니다. 사랑이 많으시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옥에 보낼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설사 일시적으로 지옥에 보낸다고 해도 결국 다시 천국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지옥에는 결국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주장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성경 어느 곳에도 지옥이 텅빈다는 주장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3. 지옥은 존재하지만 죄인들이 그 곳에서 영원히 고통받지 않고 일시적인 고통후에 영혼이 멸절된다는 견해

어떤 신학자들은 지옥은 존재하지만 불신자들은 그 곳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것이 아니고 그 곳에서 영혼이 죽는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불 심판은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사람들을 멸절시킬 것이기 때문에 영원한 형벌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놀랍게도 복음주의권에서 폭 넓게 존경을 받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복음주의자 존 스토트도 이런 주장을 폅니다.

그렇다면 왜 일부 신학자들은 이런 주장을 할까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옥에 대해 비성경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그리스도가 유일한 소망이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그리스도가 유일한 소망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영원한 형벌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할까요?

그런 주장을 펴는 분들은 하나님은 사랑이 많은 분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그런 주장을 펼칩니다. 쉽게 말해서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영원한 형벌 가운데 처하게 할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것은 분명히 성경적인 주장이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줍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런 주장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은 분이라는 것은 분명히 성경적인 주장입니다. 문제는 사랑이 많다는 말에 대한 해석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이 많다는 것을 인자한 이웃집 할아버지의 이미지로 생각합니다. 인자하신 이웃 집 할아버지는 언제든지 이웃 집 아이들의 행동을 웃음으로 받아줍니다. 잘 하든 잘못 하든 이웃집 할아버지는 늘 웃으면서 아이들을 대합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하든 무조건 좋아하는 분이 아닙니다. 내가 죄악 가운데 있으면 그 분은 분노하십니다. 그 분은 아무 흠도 없이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에 죄를 미워하십니다. 그래서 인간이 죄악 가운데 행하는 것을 참고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 분의 의로우심이 그런 행위를 용납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은 분이므로 인간에게 지옥의 형벌을 주실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간과합니. 하나님은 사랑이 많은 분이지만 그 분의 사랑은 그 분의 거룩하심과 배치되지 않습니다. 그 분은 거룩하신 분입니다. 그 분은 너무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에 죄를 미워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내가 죄를 지을 때조차 무조건 나를 용납하시는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이 아니라 내 머리로 제한한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영향으로 현대인들은 하나님을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받아주는 그런 하나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의 결과로 죄를 가볍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하나님일 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부터 수백 년 전만 해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죄의 문제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던 18세기에는 주로 하나님을 거룩하신 분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죄 짓는 것을 극도로 두렵게 생각했습니다. 18세기 사람들이 하나님을 지나치게 무서운 분으로 인식했다면 지금 21세기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지나치게 가볍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둘 다 하나님을 자신들의 생각으로 판단한 결과입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하나님은 성경 속의 하나님입니다. 거룩하시고 동시에 한 없이 자비로우신 그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 안에는 공의와 사랑이 완전한 조화 가운데 거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경멸하고 은혜의 손길을 거부한 사람들을 멸망시킬 수 있습니다. 아니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분명히 그들을 멸하십니다. 내가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이것은 성경이 분명하게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마태복음 25:41,46
41: 또 왼 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46: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로마서 2:6-8
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우리가 진정으로 바른 믿음을 갖기 원한다면 내 생각이나 논리가 아니라 성경대로 믿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자신을 스스로 계시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성경에 계시된 대로 믿어야 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지옥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성경은 지옥의 실재를 반복하여 말씀하실까요?

어떤 사람들은 그런 말씀을 보면서 성경이 공포심을 조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말씀은 우리에게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그 영원한 형벌에 빠지지 않고 영생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 지옥의 멸망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멸망을 경고하는 말씀에 바르게 반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지옥의 실재에 대해 바르게 반응하는 것일까요?

존 파이퍼는 그의 책에서 우리는 지옥의 진리를 느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지옥의 진리를 반드시 느껴야 합니다. 지옥은 존재하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고 끔찍하며 영원히 계속되는 곳이라는 것을 반드시 느껴야 합니다. 저희는 영벌에 들어가리라(마 25:46). 내가 불못(계 20:15)과 풀부불(마 13:42)을 상징으로 보려고 애쓴다 하더라도 이러한 상징이 실체에 대한 과장이 아니라 오히려 축소라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옥이 그다지 힘든 곳은 아님을 말씀하기 위해 예수님이 이러한 그림들을 선택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존 파이퍼, 형제들이여 우리는 전문직업인이 아닙니다, 187).”

지옥의 형벌을 마음 깊이 느끼지 못하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영생의 선물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더 나아가 지옥의 형벌을 마음 깊이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아마도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전도에 게으른 것은 아마도 이 지옥의 형벌을 마음 깊이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옥의 진리를 느껴야 합니다. 단지 지식으로만 알 것이 아니라 지옥이 실재한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껴야 합니다. 나와 지옥이 한 걸음 사이였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그럴 때 내가 얻은 구원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가를 깊이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누리는 이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지옥의 진리를 마음 깊이 느낄 때, 우리는 비로소 잃어버린 영혼을 향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도하게 될 것입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진심으로 긍휼히 여기면서 그들에게 사랑의 복음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성경에 근거하여 지옥의 실재를 마음 깊이 느끼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얻은 구원의 은총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깨닫고 아직도 이 복음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부지런히 전파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목록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