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수 | 274 |
| 작성일 | 2011-05-08 00:00:00 |
|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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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8일 주일예배 2부 녹음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에베소서 6:1-3) 지난 주에는 어린이주일을 맞아서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훈련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난 주일에 선포된 말씀을 듣고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에게 비추어보고 자신의 삶을 돌이켜 회개한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그런데 어떤 자녀들은 지난 주일에 선포된 말씀을 듣고 부모님에게 적용한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 오늘 설교 못 들었어? 나 좀 노엽게 하지마!” 이런 식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지 말고 자신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난 주일 말씀을 듣고 주로 그 말씀을 부모님에게 적용한 분들은 오늘 말씀을 주의해서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어린이주일은 지나갔고, 어버이주일이 되었습니다. 에베소서 5:18에는 성령충만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이 말씀을 선포한 후에 에베소서의 나머지 부분은 성령충만한 삶이 어떤 삶인가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합니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태도와 남편을 향한 아내의 태도, 부모에 대한 자녀의 태도와 자녀에 대한 부모의 태도, 상전에 대한 종들의 태도와 종들에 대한 상전의 태도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모든 영역들을 종합적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모든 관계는 상호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상전은 종을 위협하지 말고 종은 상전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내 입장에서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방식으로 이 말씀을 적용하면 안 됩니다. 상대가 내게 무엇인가 해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부모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오늘의 말씀은 당연히 자녀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녀들은 부모 밑에서 양육받는 어린 자녀만을 가리키는 말씀은 아닙니다. 장성한 자녀라도 아직 부모가 살아계시다면 이 말씀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성도들에게 다 적용되는 말씀일 것입니다. 저는 오늘 크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첫째, 왜 우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해야 하는가? 둘째, 우리는 어떻게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 셋째,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는 어떤 축복이 약속되어 있는가? 첫째, 왜 우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해야 합니까? 언뜻 생각하면 이런 질문은 굳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이유를 물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6:1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성경은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말한 다음에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모든 사회에서 인정되는 일반적인 원리입니다. 유대사회든 헬라사회든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옳다는 말은 그런 식으로 일반 사회에서도 인정된다는 뜻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씀에서 옳다는 말은 구약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옳다는 뜻입니다. 구약성경에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그 중에 세 구절만 인용하였습니다. 신명기 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잠언 6:20-22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매라 그것이 네가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네가 잘 때에 너를 보호하며 네가 깰 때에 너와 더불어 말하리니.” 잠언 23: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이런 말씀에 기록된 것처럼 구약성경은 한결같이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합니다. 에베소서의 수신자인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과거에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상의 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세속사회에서도 옳은 일이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합니까?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 옳은 일인 이유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 때문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완전히 무조건적입니다. 부모는 본능적으로 자식을 사랑합니다. 하다못해 짐승들도 자기 새끼를 본능적으로 사랑합니다. 최근에 구제역으로 인해 많은 소와 돼지 등을 매몰 처분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한 어미 소의 가슴 아픈 모정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젖게 한 일이 있습니다. 강원도 횡성의 매몰처분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한 축산 전문가가 어미 소를 안락사 시키기 위해 근육이완제를 주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갓 태어난 송아지 한 마리가 어미 소 곁으로 다가와 젖을 달라며 보채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미의 고통을 전혀 모르는 송아지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가슴이 무거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보통 근육이완제를 주사하면 10초에서 1분 사이에 숨을 거둡니다. 그런데 잠시 후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미 소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태연하게 새끼에게 젖을 물리기 시작하였습니다. 30초가 지나고 1분이 지나도록 어미 소는 죽지 않고 버텼습니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어미 소는 다리를 부르르 떨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미 소는 새끼가 젖을 다 먹을 때까지 끝까지 쓰러지지 않고 버텨냈습니다. 그 순간 마치 주위의 모든 시간이 멈춘 듯 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어미 소와 그 새끼만 바라보았습니다. 약 2-3분의 시간이 흐른 후 새끼가 젖을 떼자 그 때야 어미 소는 털썩 쓰러졌습니다. 아무 영문도 모르는 송아지는 계속 어미 소 곁을 맴돌았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요원들은 비극적인 모정을 보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말 못하는 짐승도 이와같이 본능적으로 자식을 사랑합니다. 하물며 사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본능입니다. 부모는 본능적으로 자식을 사랑합니다. 이 세상의 사랑은 대부분 조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데는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내 부모가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해 주었기 때문에 나도 마땅히 아무 조건없이 내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둘째,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까? 본문 1절에서는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했고, 2절에서는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공경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할 때 쓰는 단어와 같은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요?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 중에 가장 일반적인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말하면서 막상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길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부모님을 공경한다고 말하는 것은 옳은 말이 아닙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마땅히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여기서 순종한다는 단어는 상당히 의미가 강한 단어입니다. 아내를 향하여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말할 때보다 훨씬 더 강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공손하게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은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첫째 아들에게 가서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했을 때, 첫째 아들은 순순히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대답만 하고 실제로는 일하러 가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그와 반대로 안가겠다고 했지만 그 후에 뉘우치고 갔습니다. 그렇다면 둘 중에 누가 아버지의 뜻을 따른 것일까요? 당연히 둘째 아들입니다.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로만 대답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순종하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는 한 가지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믿지 않는 부모를 둔 자녀들에게 준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믿지 않는 부모들이 신앙을 버리도록 요구한다면 그런 말에는 순종하지 말고 오직 주 안에서만 순종하라는 말씀으로 해석합니다. 물론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 삶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부모들이 믿는 자녀에게 교회에 다니지 말라, 신앙을 버리라, 그렇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부모의 말씀이라고 해도 우리는 그런 말씀까지 순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에는 그 보다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주 안에서’라는 말은 풀어서 말하면 ‘주님으로 말미암아’ 혹은 ‘주님 때문에’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주님으로 말미암아 부모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 때문에 부모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에베소서는 관계 속에서 순종을 요구할 때마다 주님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22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에베소서 6:5은 이렇게 말합니다.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이 말씀에서는 아내들과 종들에게 그리스도에게 하듯 남편과 상전에게 순종하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단지 상대가 남편이기 때문에, 혹은 주인이기 때문에만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순종은 그 보다 더 깊은 차원의 동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을 바라볼 때, 주님께서 주신 사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종들은 주인을 볼 때, 역시 주님께서 허락하신 상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주님을 대하듯 그들에게 순종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훌륭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만약 상대방이 훌륭하기 때문에 순종한다면 그렇지 못한 남편이나 상전에 대해서는 굳이 순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지금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그런 효를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우리가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까? 우리 부모님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그리 훌륭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모님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내게 허락하신 분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마음으로 부모님에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정말 주님께 하듯, 주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부모님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분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우리 육신의 부모이기 때문에 순종하지만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 부모님을 허락하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부모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도 그리스도의 제자가 살아야 할 마땅한 삶입니다. 제자도는 교회나 직장에서만 실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 하듯 부모를 공경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제자의 삶입니다. 셋째, 그렇다면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는 자에게는 어떤 축복이 있을까요? 오늘 본문 2-3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사도 바울은 이 말씀으로 권면하면서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있는 십계명을 인용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십계명 가운데 다섯 번째 계명입니다. 그런데 십계명을 보면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 다음에 하나님의 약속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출애굽기 20:12을 같이 읽겠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준 땅에서 장수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보면 사실 우리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이 말씀이 문자적으로 사실인가에 관하여 의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현실에서는 부모에게 못된 짓만 골라하는 패륜아가 장수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를 잘 공경한 효자가 일찍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현실을 생각하면 이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고민을 안고 이 말씀을 바라본다면 이 말씀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해석상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는 이 약속을 일반적 원리로 보는 것입니다. 일반적 원리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지 무조건 이루어지는 절대적 원리와는 다릅니다. 절대적 원리라면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 원리는 다릅니다. 일반적 원리는 절대적 원리와 같이 항상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 땅의 여러 가지 부조리한 일들 때문에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악한 사람들의 범죄 때문에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 원리가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뜻은 분명히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 말씀에 나오는 땅에서 장수한다는 말씀을 공동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말씀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땅에서 장수한다는 말을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더욱 안정적으로 번영하게 된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구약적인 상황에서 본다면 이 두 번째 해석도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그 땅에서 번영할 것을 자주 약속하셨습니다. 그런 말씀은 개인에 대한 약속이라기보다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약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말씀에 근거한다면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하는 사회가 될 때, 그 사회는 더욱 안정적으로 번영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첫 번째 해석을 취하든, 두 번째 해석을 취하든, 분명한 것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하는 자들에게 축복을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 십계명에는 단순히 계명만 기록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축복의 약속을 덧붙여 주셨습니다. 그런 사실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진심을 다하여 부모를 공경하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우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어린 자녀들에게 권면합니다. 그런 분들은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마치 주님께 순종하듯 부모님께 순종하십시오. 이제 장성하여 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하여 살고 있는 분들에게 권면합니다. 그런 분들은 부모님을 잘 봉양하십시오. 어린 자녀들은 순종함으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장성한 자녀들은 잘 모시고 봉양함으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사실 자녀가 아무리 부모를 생각해도 부모가 자녀를 생각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평생 부모님을 잘 봉양해도 부모님이 나를 길러주신 은혜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자식은 필요할 때만 부모를 기억합니다. 그러나 부모는 늘 자식을 생각합니다. 저도 때로 저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나를 생각하시는 것과 내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다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작년 3월 26일에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이 침몰하였습니다. 그 때 침몰한 천안함에서 숨진 한 병사의 어머니가 해군 홈페이지에 자식을 그리워하며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에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제가 그 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사랑한다 아들아! 내 아들을 삼켜버린 잔인한 바다를 바라보며 만신창이가 된 어미는 숨조차 쉴 수가 없구나! 네 눈빛을 바라볼 수 없고 네 몸을 만질 수도 없고 네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기에 피맺힌 눈물이 흐르는구나! 미안하다 아들아 칠흙 같은 바다에 있는 너를 구해주지 못해 어미의 육신이 찢기는 듯 아프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새끼 그 누구도 용서하지마라 너를 구해주지 못한 어미도 진실을 밝히지 않는 대한민국도 오늘도 이 어미는 애타게 네 이름을 불러본다 어머니하며 달려올 것 같은 내 새끼 어미의 귓가에 들리는 네 목소리 한 번만이라도 네 얼굴을 만져보고 싶구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제발 제발 살아만 있어 다오 사랑한다 내 아들아!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은 동일할 것입니다. 내 자식이 고통 가운데 있다면 마치 자신이 고통당하는 것 같을 것입니다. 차라리 내가 대신 고통을 당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아직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면 최소한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마십시오. 안 그래도 우리를 키우는 동안 많이 마음 고생하시고 사신 분들입니다. 우리가 그 분들에게 크게 효도하지는 못해도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장성한 분들은 최소한 부모님에게 감사를 표현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중고등부, 그리고 청년부 형제와 자매들에게도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어떤 분들은 부모님을 향하여 원망하거나 불평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가슴 아픈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느 딸이 자기 아버지를 향한 원망을 늘어놓은 글이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여러 말씀을 인용한 후에 이런 질문과 항변을 하였습니다. 좀 거북한 표현이 많지만 그대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 후에 여러분의 부모님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요 하나님은 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부모님이 우리를 낳아줘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아니면 부모님이 우리를 길러줘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능력없고 내가 아주 어릴 때 부터 술처드시고 빈둥거리면서 지금까지 돈 한 푼 번 적도 없으면서 삼겹살 없으면 밥 안 먹는다고 꼬장부리고 밥상 밀어버리고 지금까지 우리 엄마가 먹여 살리고 가장이 되서 받아먹으시고 있는 꼴에 우리 가족 힘들게하고 우리 엄마가 열심히 돈 벌어온거 다가따 술 담배 처 드시고 집안 구석구석 뒤져서 돈 될만한거 다 팔아다가 결혼반지, 목거리, 엄마한테 하나밖에 없는 부모님 선물들 모조리 팔아다가 술 담배 처드시는대 쓰고 돈 될만한게 없으면 쌀가따팔고 그래도 모잘라면 어디서 사기치고 와가지고 엄마가 빛 다값게 하고 자기 잘못도 모르고 좀 그러지 말라고 하면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화만나면 뭐 같은거 집히는대로 집어던지고 그래도 우리 엄마는 술 먹고 골아 떨어진 모습이 불쌍해서 사랑해서..?? .. 오줌 싸논거 일일히 빨아다놓고 그 사람 위해서 맨날 맨날 기도하고 삼겹살 사다주고 술 깨면 해장하라고 먹을거 사다주고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우리 엄마보면 속상한데 지금 우리엄마가 아파요 가정부해서 하루하루 돈 벌어와서 우리 먹여 살려요 일이 그런지라 밥도 꼬박꼬박 못 챙겨 먹어요 그런데도 그 인간은 고마운 줄 모르고 있어요 이런 인간을 순종해야하나요??? 내가 알바해서 벌어온 돈 달라고 하면 순종하고 줘야되나요??????? 공경해야하나요?? 그래도 나를 낳아줘서 공경해야 하는 건가요? 참 가슴 아픈 글입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사실 그 분은 아버지라고 불릴 자격도 없는 분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부모님 가운데 이런 분이 있습니까? 우선 여러분의 부모님이 이런 분이 아니라면 감사하십시오. 기본적으로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면,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일들을 성실하게 하고 있다면 우선 여러분의 부모님에게 감사하십시오. 사람은 대체로 곁에 있으면 귀한 줄을 모르는 법입니다. 그 분을 빼앗기고 나면 그제서야 그 분의 빈 자리를 느낍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곁에 있을 때는 귀한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땅에는 부모님이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도 얼마든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내게 그런 성실한 부모님이 계신 것을 감사하십시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앞에 인용한 분과 유사한 그런 부모를 두신 분이 있습니까? 교회에서 아버지의 은혜, 혹은 어머니의 은혜를 이야기할 때마다 마음에 분노가 쌓이는 분이 있습니까? 저는 저 글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얼마나 마음속에 분노가 쌓였으면 저런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질문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그렇게 부모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 시간에 그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런 분들에게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아버지나 어머니를 도저히 인간적으로 사랑할 수 없다면, 인간적으로 사랑하지 말고 그냥 그 영혼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아버님도 그리 훌륭한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술을 너무 좋아하셔서 젊은 날에 건강을 잃었습니다. 결국 직장도 잃었습니다. 그 후 돌아가실 때까지 어머니가 아버지와 어린 4형제를 다 길렀습니다. 어머니가 가족을 부양하는 중에도 알콜 중독이셨던 아버지는 늘 술을 찾으셨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모시며 힘든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결국 48세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물론 저희 아버지는 앞에 인용한 분처럼 그런 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관리를 잘 못하여 자식을 부양할 책임을 제대로 지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수를 믿고 나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예수님을 알기 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우리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복음을 전해서 아버지의 영혼을 구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그 일은 제가 아무리 원해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육신의 부모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서 도저히 육신의 부모를 사랑할 수 없는 분이 계십니까? 도저히 인간적으로 사랑할 수 없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부모님의 영혼이라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기회가 없는 날이 오기 전에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고 부모님을 품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그 영혼을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혹시 이 땅에서 온전히 회복하여 아름다운 날을 살지 못한다고 해도 육신의 부모님의 영혼을 구원한 것만 해도 참으로 감사한 일일 것입니다. 제가 지난 주에 구약에 나오는 여러 아버지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 그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엘리 제사장은 자식들이 망나니였습니다. 비록 아버지인 자신이 잘못 길러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런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이삭은 또 어떻습니까? 두 아들이 서로 원수처럼 지내는 것을 바라보는 이삭의 마음은 어떨까요? 자식을 번제로 드리는 입다의 마음은 또 어떨까요? 다윗은 또 어떻습니까? 비록 자신이 따뜻하게 품어주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지만 자신을 향하여 칼을 든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여러분의 부모에게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도 있습니다.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보십시오. 단순히 세상 사람들처럼 효도하는 것을 넘어서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주께 하듯 부모님께 순종하여 부모님을 공경하십시오. 도저히 순종하기 어려운 부모님을 두셨다면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고 그 영혼이라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주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그 인생을 변화시켜 주실 날을 소망하면서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주님께서는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들에게 땅에서 장수한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약속이 여러분의 가정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특별히 지금까지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에서 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이제 여러분 대에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십시오. 여러분이 말씀에 순종한다면 여러분의 가정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문제가 많은 부모를 통하여 가정에서 많은 아픔을 겪었지만 이제 여러분을 통하여 새롭게 아름다운 가정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의 순종을 통하여 여러분의 다음 대에는 놀라운 믿음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약속의 말씀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